롯데건설, '롯데몰 하노이'에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 적용

입력 2021-03-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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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건설기술연구기관인 IBST와 1년간 연구한 콘크리트 배합 결과 적용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하노이' 건설 현장 콘크리트 타설 전경.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은 베트남에 건설 중인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에 친환경 콘크리트 4만6000㎥를 타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친환경 콘크리트는 일반적인 콘크리트 결합재인 시멘트 사용량을 50%로 줄이고, 플라이애시와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각각 20%, 30% 늘려 만들어졌다.

플라이애시는 석탄을 연소시킬 때 공기 중에 섞여 나오는 석탄재를 말한다. 고로슬래그 미분말은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비금속 부산물(슬래그)을 분쇄해 분말 형태로 가공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선 플라이애시가 15%가량 섞인 레미콘 배합을 콘크리트 결합재로 사용했다. 그러나 2019년 하노이 지역에 철강공장이 생긴 후 슬래그 생산이 가능해지자 롯데건설은 베트남 건설부 산하 건설기술연구기관(IBST)과 새로운 콘크리트 배합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콘크리트가 굳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화열이 기존 배합 대비 10도 낮아지고, 90일 이후 콘크리트 장기강도가 20% 향상되는 친환경 콘크리트가 만들어졌다. 수밀성(물이 밖으로 새지 않고 밀봉된 성질)도 2등급(33%)을 향상됐다.

특히 시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3% 수준인 고로슬래그 미분말과 플라이애시를 사용하면서 온실가스 저감 효과까지 가능했다. 롯데건설은 롯데몰 하노이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서 약 492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런 방법의 친환경 콘크리트가 이미 적용되고 있었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직 슬래그 생산이 많지 않아 소량의 플라이애시만 사용해 왔다"며 "IBST와 함께 콘크리트 배합을 연구한 끝에 하노이 지역 현장에 최초로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IBST 측도 "공동연구를 추진해온 롯데건설 기술연구원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장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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