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ICBM 능력 과시에 우려…“바이든, 도발 가능성 대비”

입력 2021-03-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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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부 사령관 “북한, 본토 공격 가능한 ICBM 3발 보유”
CNN “바이든 행정부, 한미훈련 축소하고 경계태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에 있는 중소기업 스미스플로어링을 방문하고 있다. 체스터/AP연합뉴스
북한이 핵무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글렌 밴허크 미 북부 사령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ICBM 능력에 우려를 표했다. 글렌 사령관은 “북한은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새로운 미사일을 선보였다”며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3개의 ICBM을 보유했을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우리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 평가되는 미사일은 이제 3발”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이들은 ICBM 비행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우려에 바이든 행정부도 대비에 나섰다. CNN방송은 이날 미국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무기 시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행정부가 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회담 차 아시아에 머무는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하고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수석 애널리스트는 “북한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한국이 새 행정부를 출범할 때 강력한 도발을 해왔다”며 “이 같은 역사는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처음 몇 달간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한미 연합훈련을 지적하며 “앞으로 4년간 발 편히 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첫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측 발언에 대해 직접 언급할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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