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김여정 담화에 직접 반응 대신 “외교와 비핵화” 원론적 입장 강조

입력 2021-03-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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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간) 뉴스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과 함께 미국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서 나온 발언에 직접 언급이나 답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내고 한미연합훈련을 “공화국(북한)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며 9.19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 등을 거론하며 위협했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방한을 의식한 듯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대미 메시지로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부장은 “앞으로 4년간 발편잠(근심·걱정 없이 편안히 자는 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수위를 낮추려는 답변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의 목표는 항상 북한에서의 외교와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말했다.

그는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순방 중임을 언급하면서 역내 안보 문제가 분명히 양국과의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금 당장 우리의 초점은 한반도에서 안보를 포함, 다양한 문제에 관해 우리의 파트너, 동맹과 협력하고 조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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