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메이드인 대만’ 수요 급등

입력 2021-03-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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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 63%가 대만 몫
TSMC 홀로 54% 차지
CNBC “삼성과 함께 5나노 칩 생산 가능한 곳”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제조업체 매출 비중 분포도. 대만 63%. TSMC 54%. 출처 CNBC
대만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로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산업이 제품 생산에 애를 먹은 가운데, 대만산 반도체가 세계 시장의 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리서치업체 트렌드포스를 인용해 지난해 전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매출의 63%가 대만 파운드리 업체들의 몫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부상한 TSMC가 전 세계 매출의 54%를 책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노트북을 비롯한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기에 활용되는 반도체 부품도 크게 늘었다. 또 미·중 갈등으로 중국산 반도체 수입까지 막히면서 반도체 기근 현상도 심해지는 추세다. 이에 미국과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만에 손을 내밀고 있다.

리처지 회사 게이브칼의 댄 왕 애널리스트는 “TSMC는 반도체 제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에 많은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며 성공비결을 전했다. 이어 “TSMC의 시장점유율은 약 50% 정도”라며 “생산되는 칩이 매우 기술 집약된 반도체인 만큼 회사에 대한 지금의 평가는 여전히 과소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NBC는 TSMC가 한국 삼성과 함께 가장 진보한 결과물인 5나노미터(nm) 칩을 제조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TSMC는 2022년부터 3nm칩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에도 들어갔다.

특히 과거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하던 중국 SMIC가 여전히 힘을 내지 못하면서 TSMC의 성장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시작한 양국의 무역 제재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왕 애널리스트는 “TSMC는 매우 지배적이고, 하이엔드 칩에서는 더 경쟁자가 없어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 수익성이 아주 높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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