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지갑 닫았다…신용카드 사용 16년만에 감소

입력 2021-03-16 12:00수정 2021-03-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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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사용에 선불카드 7배 급증..비대면거래 17% 증가

(셔터스톡)
신용카드 사용이 카드사태 이후 16년만에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지갑을 닫은 때문이다. 반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선불카드 사용은 7배(600%) 가량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대면거래는 줄고, 비대면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신용카드 사용규모는 1조96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9670억원) 대비 0.3% 감소한 것이다. 신용카드 사용이 줄어든 것은 2004년 26.8% 급감 이래 처음이다.

특히 개인은 전년 1조5460억원에서 1조5370억원으로 0.6% 감소했다. 반면, 법인은 같은기간 4210억원에서 4240억원으로 0.7% 늘었다.

체크카드는 1.5% 감소한 5400억원에 그쳤다. 반면, 선불카드는 170억원으로 전년(25억원) 보다 590.8% 폭증했다.

(한국은행)
국제결제은행(BIS) 편제에 따라 이번부터 첫 도입된 결제형태별로 보면 대면거래는 1조3980억원으로 전년(1조4810억원) 보다 5.6% 줄었다. 이중 실물카드 이용은 7.4% 감소한 1조2550억원을, 모바일·PC 등 이용은 13.3% 증가한 144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PC 등을 이용한 비대면거래는 전년 7260억원에서 8490억원으로 16.9% 늘었다.

김철 한은 결제안정팀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4월과 재확산한 연말 소비가 줄다보니 연중 신용카드 사용이 감소했고, 체크카드 증가세도 둔화했다. 선불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 등 영향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핀테크 등으로 비대면결제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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