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도 AZ백신 일시 중단…유럽 백신 접종 더 느려질라

입력 2021-03-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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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혈전 형성 사례에 따른 예방 차원 결정
EMA 추가 조사 결과·결정 기다리기로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예방 차원에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보건당국자 긴급회의를 열고 일부 국가에서 접종 후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가 나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18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추가 조사 결과 및 결정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형성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며,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해당 백신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MA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을 웃돈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도 전날 안전성 자료를 검토한 결과 혈전 위험성에 대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제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국가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 다수의 유럽 나라가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 혹은 전체 물량의 접종을 유보하는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유럽 국가들의 잇따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시 중단 결정은 가뜩이나 더딘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백신 접종을 한층 더 느리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나 유럽 각국은 현재 백신 문제 해결은 물론, 감염 확산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국가는 급격한 바이러스 확산세에 활동 제한이라는 강경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부터 과반 지역이 다시 봉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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