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복서’ 마빈 헤글러 별세...향년 66세

입력 2021-03-14 12:42수정 2021-04-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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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헤글러가 13일(현지시간)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헤글러가 1983년 11월 로베르토 듀란을 상대로 판정승으로 승리한 이후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의 전설적인 복싱 선수 마빈 헤글러가 사망했다. 향년 66세.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헤글러의 부인 케이 G헤글러는 남편 헤글러가 이날 뉴햄프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페이스북 팬클럽 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부인은 “아주 슬픈 발표를 하게 되어 유감”이라면서 “오늘 불행히도 제 사랑하는 남편 ‘마블러스 마빈(경이로운 마빈·마빈 헤글러의 별칭)은 이곳 뉴햄프셔에 있는 그의 집에서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썼다. 다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1960년 뉴저지 뉴어크 빈민가 출생인 마빈 헤글러는 만 18세였던 1973년부터 은퇴를 선언했던 1987년까지 슈거 레이 레너드와 로베르토 듀란, 토마스 헌즈와 함께 미들급을 대표하는 복서였다. 프로 선수 시절 그가 올린 기록은 62승(52KO), 2무 3패다. 그는 1983년 ‘돌주먹’으로 불린 듀란을 상대로 고전 끝에 판정승으로 그를 물리쳤고, 같은 해에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85년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토마스 헌즈를 상대로 3라운드 TKO로 승리했다. 이 때문에 헌즈와의 경기는 헤글러의 프로 경력 중 최고의 시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87년 4월 슈거 레이 레너드와 경기에서 패한 뒤 은퇴했다.

NBC는 그가 대승리를 거둔 것도, 은퇴 계기가 됐던 패배 경기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러스에서 치러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영화계로 뛰어들어 B급 액션물의 주인공을 나서기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복싱계에는 수차례 컴백설이 돌기도 했지만, 다시 링에 서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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