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3명 “머스크 한 마디에 투자한 적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스프링거 주최 미디어 어워드에 참석했다. 베를린/AP연합뉴스

미국인 10명 중 3명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보고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인사이더는 미국 여론조사업체 ‘피플세이’가 집계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37%가 머스크 트윗에 따라 투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21%는 머스크 트윗을 보고 한두 번 투자했다고 답했고, 머스크의 트윗을 따라 여러 차례 투자했다고 답한 사람도 16%나 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6~8일 3만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장을 움직이는 머스크의 트윗에 대해 응답자의 48%는 “상당히 재미있다”고 평가했고, 29%는 “재미있지 않다”고 답했다.

‘괴짜 사업가’ 머스크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3%는 그를 좋아한다고 답변했고, 싫어한다는 사람은 6%였다. 머스크에 대해 좋고 싫음이 없다는 사람은 43%였다. 머스크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 중 대다수는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8%는 그가 천재라고 응답했고, 재미있다(22%), 좋은 방향으로 미친 사람(12%)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반면 머스크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얼간이(7%), 나쁜 방향으로 미친 사람(6%), 못마땅한 괴짜(5%)라고 평했다.

머스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5%가 그의 “열정과 헌신”에 대해 높이 평가했지만 그를 싫어한다는 응답자의 35%는 그의 “오만함”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말 공매도에 베팅한 헤지펀드 투자자들에 맞서 게임스톱 집단 매입에 나선 개인 투자자 편을 들어 주가 급등세에 불을 지폈다. 게임스톱 사태로 한순간에 1500만 달러를 날렸던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는 지난달 “머스크는 작은 악마이고, 이러한 게임을 즐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