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 “한국, 바이든 대북 정책 함께 하기 위해 가입 고민 중”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이 인도-태평양에서 북한의 핵 도전과 항해의 자유 등 많은 공통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한국이 쿼드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한 물음에서 나왔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간 협의체로, 남중국해 이슈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됐다. 최근 북핵 문제가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한국을 협의체에 포함하는 이른바 ‘쿼드 플러스’도 세간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이번 미 국무부의 발언에 쿼드 가입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은 없었지만, 현지에서는 한국의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문재인 정부는 한미 동맹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쿼드에 가입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트럼프 정부 시절 반중국 협의체인 쿼드에 가입할 의사가 없었다”며 “하지만 바이든 정부는 쿼드를 공통된 이익을 가진 국가그룹으로 확장하기를 원해 문 정부와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트럼프 정부는 임기 내내 중국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한국과 충돌했다”며 “중국은 한국 경제와 안보에 중요한 만큼, 한국의 쿼드 참여를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