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중간 경제 전망'…"상당수 국가, 내년까지 기존 성장경로 회복 어려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OECD는 9일 발표한 ‘중간 경제 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2.8%)보다 0.5%P 올렸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중 중국, 터키에 이어 3위이자, G20 내 선진국 중에는 가장 높은 수치다.
OECD는 “한국은 효율적 방역조치, 정부 정책 노력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최소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전망치 수정에 대해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와 견조한 수출·제조업 회복 흐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적극적 정책의 효과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단 OECD는 올해 전망치 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전망치를 3.1%로 기존 전망보다 0.3%P 내렸다.
OECD는 한국을 포함해 G20 국가 중 7개국, OECD 회원국 중 4개국이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제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1.4%P 오른 5.6%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는 백신 접종 확대, 일부 국가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으로 주요국 중심의 성장세 확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과 이로 인한 교역 상대국의 수요 증가 등이 세계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상당수 국가는 내년까지도 코로나19 위기 전 성장경로를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백신 보급 속도의 격차와 인플레이션 가능성, 금융시장 취약성 등이 주된 위험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