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기니 군기지 폭발사고 사망자 100명 육박…부상자는 615명

입력 2021-03-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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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기니 바타에서 7일(현지시간) 오후 군 기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현지 방송 TVGE가 폭발 연기가 자욱한 모습을 내보내고 있다. AP뉴시스

아프리카 중서부 적도기니의 군기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늘어났다고 8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적도기니 보건부와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전날 발생한 폭발사고로 현재까지 98명이 숨지고 61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적도기니 항구도시 바타(Bata)에 있는 군사 막사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은 네 차례 일어났으며 첫 폭발은 오후 1시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망자는 31명인 것으로 추정됐으나 실제 사망자 수는 그보다 훨씬 많았다. 현지 지역 언론에 따르면 도로 옆에는 시체들이 늘어서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 사고로 인구 20만 명의 바타에서 거의 모든 주택과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DW는 전했다.

테오도로 응게마 오비앙 망게 적도기니 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해 “다이너마이트 조작 부주의로 인한 폭발”이라며 “인근 농장이 피웠던 불이 군기지로 옮겨 붙으며 폭발물을 보관하고 있던 창고에도 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바타를 방문해 피해자들 치료 상황을 살폈다. 보건 당국은 폭발 피해자들의 심신 안정을 위해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로 구성된 의료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바타에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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