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급등, 배럴당 70달러 직행...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영향

입력 2021-03-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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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이 7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후티 반군 장악 지역을 공습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나/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산유량에는 영향이 없다는 사우디 정부의 공식 발표에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걸프 연안의 라스 타누라 지역에 있는 원유 저장 탱크가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 기준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63% 오른 배럴당 70.4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공격을 받은 라스 타누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터미널이 있다. 일일 수출량만 약 650만 배럴에 달한다. 이는 현재 전 세계 원유 수요의 7%에 달한다.

사우디 에너지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인명이나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너지부 관계자는 “석유 생산량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우디 정부 측의 발표에도 걸프만 지역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최근 사우디 정부가 자발적으로 석유 생산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공급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것이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으며 지난주에도 크루즈 미사일로 아람코 연료 창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실제로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날 공격은 2019년 예멘 반군 공격 이후 가장 큰 원유시설 공격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19년 9월 14일 새벽 사우디 동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 시설은 지난 예멘 반군의 공습으로 큰불이 발생했으며, 이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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