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길어지니…성인 10명 중 7명 '건기식' 먹는다

입력 2021-03-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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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가 장기화한 가운데 성인 10명 중 7명은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 응답자 중 68.9%가 '건기식을 구입해 섭취 중'이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건기식을 구입한 경험은 2012년 50.2%에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건기식 매출액 역시 2012년 1조4091억 원에서 2019년 약 3조 원 규모로 7년 새 2배가량 증가했다.

응답자 70.9%는 '일반 식품과 차이를 알고 있다', 74.9%는 '건기식 인증 도안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식약처가 인증한 건기식은 ‘건강기능식품’이란 문구와 도안, 우수제조기준(GMP) 인증 도안이 함께 표시돼 있다.

건기식 섭취 개수는 2~3가지(57.8%), 1가지(23.9%), 4~5가지(12.9%)로 조사됐다. 같은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여러 개 많이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에서 정하고 있는 일일섭취량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후 건기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삼 제품은 면역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인삼을 먹으면 안 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먹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EPA 및 DHA 함유 제품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와 섭취를 피하고, 밀크씨슬 제품은 간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의약품과 함께 섭취하면 의약품의 분해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건기식 구매 동기는 지인 추천(33.7%), 인터넷 광고(24.4%), 기타(24.1%), 홈쇼핑 광고(11.2%) 순이었다. 그러나 과대광고를 통해 산 경험이 10.7%에 달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건기식을 섭취한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알고 있다고 답한 국민은 19.6%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건기식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질병을 예방‧치료 할 수 있다는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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