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2년 중반까지 집단 면역 목표…“17개 백신후보 승인”

입력 2021-03-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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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 비롯한 관계자들, 양회서 일제히 백신 홍보
“연말까지 인구 40% 접종...내년 중반 집단 면역 가능”

▲3일(현지시간) 헝가리 미스콜치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스콜치/EPA연합뉴스
중국이 2022년 중반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17개의 백신 후보를 승인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이날 열린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인구 70~80%가 접종해야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고, 이 목표는 내년 중순 달성될 수 있다”며 “당국은 올해 6월 말까지 중국 인구의 40%인 5억6000만 명에 접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머지 3억3000만 명은 연말까지 마무리해 64%가 연내 접종하게 될 것”이라며 “접종 대상에 노인을 비롯한 더 많은 국민을 포함하기 위해 지역 접종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임상을 위해 17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40개국 넘는 개발도상국이 중국 백신을 구매했거나 구매를 논의 중이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이니셔티브인 코백스(COVAX)에도 천만 회분을 제공하고 있다”며 자국 백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전인대에 함께 참석한 리커창 총리 역시 중국산 백신을 홍보하고 나섰다. 리 총리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에서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며 “코로나19 백신의 무료 접종을 질서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일부 지역의 집단 감염을 효과적으로 처리해 안전을 최대한으로 보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산 백신을 향한 세계 각국의 구매 요청은 전보다 늘고 있다.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시노팜 백신 배송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이미 5만 도스(2만5000명분)를 기부받은 이라크 정부는 200만 도스(100만 명분)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지난달엔 헝가리가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시노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재까지 전 세계 60개국 이상이 자국 백신을 기부받아 접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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