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인과관계 입증 보고되지 않아…안심하고 접종받기 바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가 3건 늘었다. 항원항체반응에 의한 생체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사례도 5건 추가됐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4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718건, 신규는 511건”이라며 “총 7건, 신규 4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와 2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이후로는 3건의 사망 사례와 1건의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 사례가 추가됐다. 누적 사망은 총 5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8건이다.
숨진 3명은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다. 2명은 50대 남성이며, 1명은 20대 여성이다. 20대 여성은 중증장애인시설 입소자로, 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이날 새벽 숨졌다.
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6000만 회 이상의 접종이 이미 이뤄졌다”며 “모니터링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는 주요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도 현재까지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접종과 관련돼 의심 신고된 이상 반응이나 사망 사례는 사건이나 사고의 영역은 아니다”라며 “이는 의학과 과학의 영역으로, 전문적인 조사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현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예정된 분들은 의료진의 철저한 예진을 거치고 접종기관의 안내와 지침에 따라서 안심하고 접종을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신 접종과 별개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400명을 웃돌았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24명, 이 중 국내발생은 401명이다. 12시(정오) 기준으로 서울 은평구 사우나(총 12명), 동대문구 병원3(총 10명), 경기 이천시 스티로폼공장(총 12명), 강원 원주시 헬스장(총 5명)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변이 바이러스도 6건 추가됐다. 5건은 해외유입, 1건은 국내발생이다. 국내발생은 인천 연수구 수출매매단지 관련 확진자로, 지역사회 감시 강화과정에서 변이주로 확인됐다. 유입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추가 확산의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