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찜했던 ‘스노우플레이크’, 주가 8.7% 급락...왜?

입력 2021-03-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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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세에도 투자자들 적자 확대 주목
주식 듀얼 클래스 폐기 방침 밝히기도

▲스노우플레이크 주가 추이. 3일(현지시간) 종가 247.03달러.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데이터 플랫폼 업체 스노우플레이크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의 실망감에 주가는 8% 넘게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1억9890만 달러(약 2241억 원), 주당 70센트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순손실(833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주당 43센트 손실)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만 매출은 1억905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1억7850만 달러)보다는 호조를 기록했다.

지난 1월 31일 마감한 2020회계연도 전체 실적으로는 5억3910만 달러(주당 3.81달러) 순손실, 매출은 5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보다 매출은 물론 적자 규모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직전해 순손실은 3억4850만 달러, 매출은 2억6470만 달러였다.

이날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8.7% 급락한 247.0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분기 실적 발표는 IPO 이후 두 번째다. 이날 매도세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던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뉴욕증시 상장 당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4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날 프랭크 슬루트먼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성장세에 주목하며 “제품 매출 증가율이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성과를 보여준 분기였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업종의 고객들이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획기적인 데이터 전력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회사는 2022년 연간 매출액이 1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는 10억100만 달러 수준이다.

톰슨로이터는 “성장주로 분류되면, 애널리스트 예상치 정도의 성장은 실망이라는 게 요즘 시장 흐름”이라며 “이날 급락 요인엔 미 국채금리 상승도 들어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스노우플레이크는 1일 A 클래스와 B 클래스로 나뉜 이중 클래스 구조를 없애겠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상장 당시 A 클래스에 1주당 1 의결권을, B 클래스에는 10배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이중 구조를 짰다. 근데 앞으로는 모든 B클래스 주식을 클래스 A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중 클래스 구조는 IT기업이 창업자와 초기 투자자들의 의결권을 보호하기 위해 주로 채택한다. 구글과 페이스북, 그리고 최근 뉴욕증시 상장을 결정한 쿠팡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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