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에 밀린 소니…브라질서 TVㆍ카메라 등 판매 중단

입력 2021-03-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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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공장 매각 후 예정대로 이달 말 중단하기로
2019년 스마트폰 철수 후 두 번째...TV는 삼성과 LG에 밀려
인기 많은 플레이스테이션은 유지하기로

▲소니가 2일(현지시간) 브라질 시장에서 TV와 카메라 등 가전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출처 소니브라질 페이스북
일본 소니가 브라질 시장에서 사업 상당 부분을 철수한다. TV와 카메라, 오디오 등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한 판매 중단을 결정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판매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일(현지시간) 소니브라질은 자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소니는 성명에서 “지난해 9월 알린 바와 같이 소니브라질은 3월 말 상업활동을 종료한다”며 “이로써 회사는 TV와 카메라, 오디오와 같은 전자제품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시장 환경과 향후 사업 전망을 고려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판매는 종료하지만, 당사 책임이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AS 지원은 계속 정상적으로 할 것”이라며 “수년간 고객분들의 모든 지원과 신뢰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에 대한 애정을 통해 많은 순간을 만들어냈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소니가 판매를 중단하는 품목으로는 △TV △홈시어터 △헤드폰 △블루투스 스피커 △카메라 △캠코더 등이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 4와 5, 소니뮤직과 소니픽쳐스 등의 사업은 유지된다.

소니는 앞서 지난해 9월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을 브라질 국영기업 몬디알에 매각하고 사업 중단을 예고했다. 2019년에는 스마트폰 판매도 중단했다. 현지에서는 브라질의 높은 관세와 시장 경쟁력의 후퇴를 철수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소니의 브라질 스마트TV 시장 점유율은 7%로, 2위인 LG(12%)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반면 브라질 인구의 37.6%가 플레이스테이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사업을 유지하는 이유다.

CNN브라질은 “소니는 브라질 특정 시장에서의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며 “2019년에는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했고, TV 역시 삼성이 14년 동안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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