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329명…트럼프·사위 쿠슈너도 포함돼

입력 2021-03-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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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세 번째로 많은 후보 수
트럼프와 사위 쿠슈너, 중동평화 기여 공로로 후보에 올라
WHOㆍ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등도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퇴임 후 첫 공개 연설을 하고 있다. 올랜도/AP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가 329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후보 명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이름을 올렸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지난달 1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노벨평화상 후보에 개인 234명과 단체 95곳 등 총 329명이 후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후보 수가 많은 것이다. 역대 최다 후보는 2016년 376명이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단체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포함됐다. 코로나19 대응을 최전선에서 이끌었다는 공로에서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구매 후 공평하게 분배하는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구성했다.

전 세계로 퍼져나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도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해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로 확산됐다. 그 밖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국경없는기자회(RSF),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등도 포함됐다.

개인으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이름을 올렸다. 에이비 버코위츠 전 백악관 중동 특사도 함께 후보가 됐다. 이들 3명은 이스라엘과 주변국의 수교를 도와 중동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도 후보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8월 독약에 중독돼 독일 베를린에서 치료를 받고 올해 1월 귀국한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다.

10대 청소년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그레타 툰베리는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벨라루스 야권 여성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 베로니카 체프칼로, 마리야 칼레스니카바 등 3명도 후보가 됐다.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한 점이 인정됐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 8일 발표된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다. 상금으로는 1000만 크로나(약 13억 원)가 수여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도 기아 대응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세계식량계획(WFP)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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