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1위 ’이스라엘, 재유행 조짐 속 대규모 추가 백신 확보 방침

입력 2021-03-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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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최악의 상황 대비…3600만 회분 확보 작업”
이스라엘 2차 봉쇄 완화 돌입 이후 재확산 조짐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쇼핑백을 든 한 여성이 거리를 걷고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에서 바이러스 재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봉쇄 조처 완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스라엘은 추가 접종에 대비해 대규모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백신 보급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국민을 위해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6개월~1년 이내에 3600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백신의 효능이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6개월마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계가 백신을 둘러싸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이스라엘을 또다시 선두에 올려놓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표는 이스라엘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바이러스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전주 0.8에서 0.9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전파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숫자를 나타낸다. 1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감염 확산으로, 이보다 낮으면 감염 완화로 간주한다. 이 수치는 백신 접종 가속화와 강력한 봉쇄 조처 덕에 한때 0.6대까지 낮아졌었지만 지난달 21일 2차 봉쇄 완화에 돌입한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도 지난달 20일 3238명으로 저점을 기록했다가 지난달 27일 4117명(7일 평균치)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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