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1(TJ033721)의 임상 1상 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중국 아이맵과 공동 개발 중인 ABL111은 위암과 췌장암을 포함한 여러 고형암에 발현하는 항원인 클라우딘18.2(Claudin 18.2)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다. 인체의 면역력을 끌어올려 암세포를 사멸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ABL111은 동물실험에서 적은 용량으로도 암세포를 완전히 사멸시키는 높은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 종양에 재노출시켰을 때도 암을 기억하는 기억 T세포(memory T cell) 형성을 유도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기도 했다. 반응률 역시 단독항체 면역항암제 또는 병용요법보다도 좋게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ABL111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신약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임상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또 다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ABL503은 지난달 미국 임상 참여기관들에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환자 투여를 곧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