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반대

입력 2021-02-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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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올림픽위원회도 “올바른 해결책 아냐…선수단에 참가 기회 부여해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탄압을 문제 삼아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는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영국 대표팀의 베이징 대회 참가를 취소해달라는 야당의 요구에 “영국은 중국에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에서 국제적 행동을 주도하고 있다. 통상 영국은 스포츠대회의 보이콧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영국 올림픽위원회(BOA)도 존슨 총리의 견해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BOA 대변인은 “우리는 겨울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순간을 위해 전 인생을 훈련해온 선수단이 자국을 대표해 대회에 참가하고, 겨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드러난 대로 체육대회 보이콧은 효과가 없다”며 “선수들에게 패널티를 부과하는 한편 더 큰 정치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중국 서부 신장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국의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도 BOA와 영국 패럴림픽 위원회(BPA)의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수용시설을 폐쇄하고, 위구르인에 대한 인종청소를 멈추지 않는 한 선수를 대회에 참가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위구르인들에 대한 강제 노역과 고문 등 인권침해 행위를 끝내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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