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구성을 두고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방심위원장 내정설이 논쟁의 빌미가 됐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정 전 사장을 겨냥해 “정치 이념적으로 가장 편향적이고 편파적 인사를 심겠다는 것”이라며 “방심위 공백이 없아야 한다는 이견은 없지만, 이런 사람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면 공정이 무너지는 해악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언론 보도대로 정 전 사장이 방심위원장이 되면 방송을 죽이는 결과”라고 성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 전 사장 반대를 이유로 방심위원 추천 지연 전략을 펼친다며 특정인에 대한 평가를 거론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정필모 의원은 “언론 보도 내용만 가지고 억측을 하는 것으로 명단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특정인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은 유감스럽다”며 “개인의 신상을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지배구조 자체를 공정성 있게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의원은 “방심위가 빨리 꾸려져야 한다. 지난번에도 7개월이 걸렸다”며 “이 자체가 상임위의 직무유기다. 개인 신상을 얘기할 게 아니라 지배구조를 공정성 있게 바꾸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방심위원 구성과 관련해 “위원 추천 공문을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도 보냈다. 실제로 여당 추천 인사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며 “여야 간사 간 조속한 협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