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화상 회담…취임 후 첫 양자 회담 물꼬

입력 2021-02-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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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양자 회담 상대로 트뤼도 선택
코로나19 팬데믹·기후변화 대응 논의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화상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화상 회담을 진행, 취임 후 첫 양자 회담의 물꼬를 텄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뤼도 총리와 화상으로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제외하고 양자 회담에 나선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기후변화를 담당하는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함께 배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화·화상 양자회담 모두 트뤼도 총리를 첫 상대로 선택했다. 그는 이날 “미국은 캐나다의 가장 가까운 친구다. 그래서 나의 첫 전화통화, 첫 양자 회담 상대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 역시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첫 회담 상대나 방문지로 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 관계는 특히 친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바이든이 부통령인 시절에도 종종 만났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조’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회복, 기후변화 대응, 난민과 이민 문제, 민주적 가치를 위한 싸움, 자국 내 민주주의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들을 믿는다”고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에 대해 “아주 감사하고, 만나게 돼 좋다”며 “수년 동안 미국의 리더십이 몹시나 그리웠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자 협의 틀을 활용한 코로나19 수습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 문제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트뤼도 총리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힘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 조율, 장관급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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