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비 원더, 미국 정치적 혼란 이유 아프리카 가나로 이주 결정

입력 2021-02-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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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다시 웃는 것 보고 싶어"
가나 이주 언급 이번이 처음은 아냐

▲싱어송라이터 스티비 원더가 2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가나로 이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원더가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공연하고 있다. LA/AP뉴시스

미국 싱어송라이터 스티비 원더가 아프리카 가나로 이주를 결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원더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치적 혼란을 언급하면서 “가나로의 여정을 떠나기 전에 이 나라(미국)가 다시 웃는 걸 보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더는 ‘가나로 영영 떠나는 것이냐’는 윈프리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 아이들의 아이들이 ‘나를 좋아해줘, 존중해줘, 소중하게 생각해줘’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인종차별 등 미국 내 구조적인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원더가 가나 이주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1994년 “가나는 (미국보다) 공동체 의식이 풍부하다”면서 가나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아프리카 서부 국가들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적 있다.

원더는 1950년 미시간주 새기노에서 미숙아로 태어났고, 인큐베이터에서 지내다 산소 공급 과다로 시력을 잃었다. 그는 9살까지 피아노, 하모니카, 드럼 등을 배웠고, 1961년 음반 제작사 모타운과 계약했다.

이후 원더는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 ‘유 아 더 선샤인 오브 마이 라이프’(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아이 저스트 콜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등 숱한 히트곡을 냈다. 원더는 그래미상을 25차례 받았으며, 1983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 1989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9년에는 미국 의회도서관이 대중음악 분야 최고 음악가에게 주는 거슈윈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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