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친환경으로 싹 바꾼다

입력 2021-0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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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부표, 미세플라스틱 발생 우려…어업인 구입비용 70%까지 지원

▲친환경부표 보급 팸플릿. (해양수산부)
정부가 미세플라스틱 발생 우려가 큰 스티로폼 부표를 2024년까지 친환경으로 모두 바꾸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친환경부표의 품질 향상과 지원 강화를 통해 애초 계획보다 1년 이른 2024년까지 양식장 내 스티로폼 부표 사용 제로화를 달성하고 새롭게 설치되는 부표의 경우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하는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친환경부표는 스티로폼 부표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지난해 말 전국 양식장 부표 5500만 개 중 스티로폼 재질 부표는 3941만 개(72%)에 달한다.

이에 해수부는 쉽게 부스러져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티로폼 부표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5년부터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표를 친환경 부표로 대체하는 친환경부표 보급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자체 부력이 확보되는 소재 위에 같은 소재를 덮어 내구성을 한층 강화하는 등 기능을 보완한 신제품이 개발돼 보급 중이다.

해수부는 올해 총 398개 제품에 대한 친환경부표 인증과 단가계약을 완료하고 2021년 친환경부표 보급 지원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작년보다 3배 많은 571만 개를 친환경부표로 교체할 예정이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예년보다 약 2개월 앞당겨 친환경부표 인증과 수협 단가계약을 완료했다.

어업인들은 내구성과 환경 유해성 시험기준을 통과한 친환경부표 중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 해당 지역수협을 통해 살 수 있으며 구입비용의 70%(중앙정부 35%, 지자체 35%)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해수부는 ‘친환경부표 사후관리 요령’을 마련해 시판품조사, 공장점검 등을 통해 어업인에게 보급된 친환경부표의 품질을 지속해서 관리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허만욱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2024년까지 친환경부표로의 완전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예산이 적기에 확보되도록 재정당국과 적극 협의하고 연내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사용을 금지하는 법령을 개정해 단계적으로 친환경부표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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