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G7 정상회의로 다자외교 첫선…“백신 기부금 20억 달러 발표”

입력 2021-02-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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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영국 주최로 G7 화상회의 개최
백신 보급 이니셔티브에 20억 달러 기부 의사 밝힐 예정
백신 재고 직접 기부 계획은 아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다자외교 첫선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기부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정부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G7 화상회의(의장국 영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20억 달러(약 2조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각국의 상대적 소득 수준을 무시한 채 펴져 가는 변이 코로나를 막기 위한 방법”이라며 “다만 미국은 이미 구매한 백신 재고를 다른 나라에 직접 기증하는 부분에 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G7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등이 자국이 보유한 백신을 직접 기부하고 있다. 전날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화상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0개국 이상이 1회 접종도 하지 못한 반면, 상위 10개국이 전체 접종의 75%를 차지하고 있다”며 선진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현재 미국은 7월 말 출시 예정인 화이자ㆍ모더나 백신 6억 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아직 승인되지 않은 존슨앤드존슨 등 다른 백신도 대기 중이다. 이에 일각에선 미국의 직접 기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저지른 일들과 관련해 미국이 세계에 기여하는 첫 사례”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기부금과 백신 용량이 목표치를 충족할 경우 향후 추가로 20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고, 이미 의회의 동의를 받은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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