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하락...다우지수, 0.38%↓

입력 2021-02-1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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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실업지표도 악화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68포인트(0.38%) 하락한 3만1493.3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36포인트(0.44%) 내린 3913.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14포인트(0.72%) 떨어진 1만3865.3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약 3주, 2주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1년래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한 1.29%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래 최고치인 1.32%까지 오르는 장면도 있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채권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와 같은 IT업체에는 하락 위협 요소로 평가된다. 블리클리어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는 "채권금리 상승세가 증시 상승세에 대한 유지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시에 하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올라 2012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를 웃돌았다. 전일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는 2009년 지표 집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인플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한층 키웠다.

이날 발표된 실업지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6만1000건으로 전주(84만8000건)에서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완성차 생산공장 임시폐쇄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월마트는 부진한 4분기 실적과 함께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영향으로 6.5% 급락했다. 오프라인 유통사업을 넘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온라인광고 및 헬스케어 관련 사업에 투자를 진행해온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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