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게임스톱 청문회’ 돌입…로빈후드·시타델·레딧 CEO 총출동

입력 2021-02-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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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18일 정오부터 첫 번째 청문회 시작…총 3차례 진행
사태 파악·전문가 증언·관련 입법에 초점

▲미국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왼쪽) 로고와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로고 뒤로 게임스톱의 로고가 나타나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뉴욕증시에서 기록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던 게임스톱과 관련해 연쇄 청문회에 돌입한다. 로빈후드와 시타델, 레딧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출석해 공매도 사태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의회는 게임스톱 청문회를 총 3번 진행할 예정이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개최하는 첫 번째 청문회는 18일 정오에 시작한다. 맥신 워터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청문회는 정보 수집용으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발생한 일인지, 이해충돌이나 담합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어떤 조처를 했는지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는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와 켄 그리핀 시타델 CEO, 스티브 허프먼 레딧 CEO, 게이브 플롯킨 멜빈캐피탈 CEO 등 공매도 사태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출석해 증언한다.

두 번째 청문회에는 헤지펀드의 역할과 금융 민주화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전문가가 출석한다. 월가의 규제기관에 소속된 전문가들도 포함될 예정이다. 워터스 위원장은 관련 입법이 추진될지는 확언하지 않으면서도 “세 번째 청문회는 잠재적인 입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잠재적인 입법안에는 로빈후드가 시타델과 같은 증권사에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패턴 등 거래 데이터를 팔아 돈을 얻는 ‘투자자 주식 주문 정보 판매(PFOF)’를 금지하는 방안 등이 언급되고 있다. 로빈후드는 PFOF를 통해 시타델로부터 약 매출의 40%를 얻고 있다. 다만 워터스 위원장은 “아직 결론 내려진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테네브 로빈후드 CEO는 이날 공개된 사전 증언에서 “로빈후드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려고 일부러 거래를 제한했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며 시장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게임스톱과 기타 주식에 적용한 거래 제한은 의무예치금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플롯킨 멜빈캐피탈 CEO는 “게임스톱을 대상으로 한 공매도 전략은 비디오게임 업계가 디지털 게임산업에 추월당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또 “멜빈캐피탈은 로빈후드의 (거래 제한) 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로빈후드가 조처를 내리기 전 이미 포지션을 거둬들였다”고 덧붙였다.

월가의 복잡한 금융 용어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워터스 위원장은 “나는 월가 전문 용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이를 그만두고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말로 바꿔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규제기관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공매도 거래에 관한 정책 수정 계획을 청문회에서 공개한다. SEC는 첫 번째 청문회에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유발한 요인과 공매도와 관련한 도드·프랭크법 부활 등을 담은 정책 수정안을 일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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