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정전으로 반도체 공장도 폐쇄…공급 부족 사태 악영향

입력 2021-02-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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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P·삼성·인피니온테크놀로지 등 오스틴 공장 가동 정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이 16일(현지시간) 최악의 한파 속에서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오스틴/AP연합뉴스
미국을 꽁꽁 얼린 최악 한파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로 오스틴 인근에 접한 반도체 공장의 조업이 정지됐다. 이는 가뜩이나 글로벌 고객의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던 공급망에 있어 새로운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대기업 네덜란드 NXP세미컨덕터는 이날 일찍 오스틴 인근에 있는 2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날 오스틴의 시설에서 가동을 정지했다고 발표했으며, 독일의 차량용 반도체 대기업 인피니온테크놀로지도 정전으로 오스틴 공장의 조업을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사전에 정전 통지를 받아 장비 및 생산 중인 웨이퍼의 보호에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NXP는 “전면적인 생산 재개 시에 영향을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텍사스를 제외한 모든 제조시설은 풀가동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몬드제임스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오스틴 공장은 비교적 오래된 시설이기 때문에 퀄컴 등 주요 기업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지만, NXP의 정전 영향은 보다 큰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상시라면 영향이 경미하겠지만, 업계 전체의 전반적인 공급 부족과 NXP가 자동차용 시장에서 주요한 존재임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정전은 반도체 부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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