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책 약발 먹혔나…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입력 2021-02-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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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3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인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국 83만 가구 공급 내용을 담은 2.4 대책의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3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인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국 83만 가구 공급 내용을 담은 2·4 대책의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5%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지난 3주간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상승률(0.33%)을 보인 수도권 아파트값이 이번 주 0.30%로 오름세가 꺾였다. 지방(0.22%→0.20%) 역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도 0.09%→0.08%로 둔화했다. 다만 마포구가 0.11%, 노원구는 0.09%로 여전히 강세다. 송파구 0.10%, 강남구는 0.09%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견인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관망세가 나타난 데다 명절 연휴 영향까지 미치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경기도도 0.46%→0.42%로 오름세가 꺾였지만, 전국 시도별로 집값이 가장 뛰었다. 의왕시가 1.05% 올랐고, 안산과 의정부도 각각 0.83%, 0.81%의 강세를 보였다.

지방에선 대구(0.42%), 대전(0.39%), 부산(0.27%), 충북(0.21%), 경북(0.20%), 제주(0.20%), 강원(0.19%) 등이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도 0.19%로 누그러졌다. 수도권(0.22%→0.18%)과 서울(0.10%→0.08%), 지방(0.21%→0.20%) 모두 상승폭이 꺾인 영향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학군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급등 피로감,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폭은 줄었다고 봤다.

성북구가 0.14%로 크게 올랐고, 성동구와 중랑구가 0.13%의 강세를 보였다. 노원구(0.12%)도 상계·월계동 역세권 단지들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강남4구에선 송파구가 0.07%로 가장 크게 올랐다.

경기도에선 남양주가 0.57%, 동두천시 0.50%, 양주시가 0.37% 올랐다. 하남시(-0.16%)는 신축 단지 매물 누적에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0.48%), 대전(0.34%), 울산(0.34%), 대구(0.33%), 인천(0.24%), 부산(0.24%), 경기(0.23%), 강원(0.20%), 충남(0.20%), 경북(0.20%), 제주(0.19%)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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