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 인권 문제 관련 대가 치를 것…시진핑도 안다”

입력 2021-02-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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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리더 되기 위해 반인권 행위 관여 않아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CNN 방송 주최의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밀워키/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국이 인권 문제와 관련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CNN 방송 주최의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 인권 유린 행태와 관련해 “중국에 대가가 있을 것”이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타국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그들이 기본적 인권에 반하는 행위에 관여하고 있는 한 그렇게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권 문제와 민주주의 가치를 대외 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날 미팅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수호자’로서의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중국이 인권을 보호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권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내가 하는 일은 우리가 중국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엔 및 다른 기구에서 인권의 대변자인 우리의 역할을 지속해서 재천명할 것이라는 걸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인권 유린 행태를 문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시진핑 주석과의 2시간가량 전화통화 이후에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중국의 고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 △홍콩에서의 단속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침해 문제 △대만에 대한 압력 강화 등이 근원적인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공무 목적으로 지방을 방문하는 것은 1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자신이 제안하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약 2106조1500억 원)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주민 여러 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진행자가 추가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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