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 땅”이라던 시마네현 지사, 도쿄올림픽 반대 표명

입력 2021-02-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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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ㆍ성화 봉송 안 돼” 밝혀
관방장관 “결론 난 것 아냐” 수습 나서

▲지난해 12월 1일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도쿄올림픽 오륜기 철조물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줄곧 주장해온 일본 시마네현 지사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당국은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17일 NHK방송에 따르면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는 이날 성화 봉송 임시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도쿄올림픽과 성화 봉송을 개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마루야마 지사는 “정부나 도쿄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림픽 개최와 함께 5월 예정된 시마네현 성화 봉송에 협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올림픽은 전국적 감염 확산의 요인이 될 것이고, 시마네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마네현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성화 봉송에 대한 협정을 맺은 상태다. 다만 천재지변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났을 경우 협정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성화 봉송은 내달 25일 후쿠시마현을 시작으로 시마네현 등 일본 전역을 돌게 된다.

지사의 발언에 당국은 수습에 나섰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성화 봉송은 현재 조직위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감염 방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마네현 회의에서 결론이 나온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마루야마 지사는 지난해 7월 독도 영유권을 일본이 가질 수 있도록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을 요구하는 요망서를 정부에 전달한 인물이다. 시마네현은 매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을 개최하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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