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고교학점제, 1·2학년 학점 몰아듣기 가능할까

입력 2021-02-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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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92학점 못 채우면 졸업 유예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는 모습. 정부는 오는 2025학년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025년 전면 도입될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수업 기준에서부터 학생들에 대한 평가방식까지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학생들은 진로·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들을 수 있으며 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하게 된다. 4년 뒤 고등학교에 입학할 지금의 초등학교 6학년생들부터 적용될 고교학점제의 주요 내용을 Q&A 방식으로 정리했다.

-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선택권이 주어지나.

"학생들은 1학년 때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며 희망 진로와 연계된 학업 계획을 수립한 후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택과목을 수강한다. 학교 단위에서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되, 단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우면 여러 학교가 연합한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 등을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

- 1, 2학년 때 수업 몰아서 듣고, 3학년 때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나.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최소 학점을 제시해서 6학기 동안 골고루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컨대 3년 동안 이수해야 할 학점이 192학점이면, 한 학기에 최소한 28학점 이상을 수강해야 하는 식이다. 그렇게 하면 1, 2학년 때 수업을 몰아 듣고 3학년 때 대입 준비만 집중하는 수업 파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이 원하면 수업을 더 많이 듣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마이스터고에서는 192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대부분 204학점까지 듣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졸업 학점을 채우지 못하면 3년이 지나도 고등학교 졸업을 못 하게 되나.

"미이수 과목이 발생해 학생이 기준 학점인 192학점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런 학생들이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그런 경우 졸업 유예가 된다. 진단평가·학습관리 등을 통해 학생의 미이수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미이수가 발생한 경우에는 보충 지도 등을 통해 학생의 학점 이수를 지원하겠다. 대학처럼 미이수 과목을 다음 학기나 학년도에 처음부터 다시 듣는 재이수 방식은 미이수제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도입하겠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돼도 대입이 바뀌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텐데 향후 계획과 목표는.

"교육부는 대입 전형이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존중하고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등 핵심역량을 신장하고자 하는 미래교육 전환의 방향성에 부합하도록 대책을 검토한다. 2024년 2월까지 정책연구와 현장 의견을 수렴해 수능 등 대입 전형요소 개선 대책과 함께, 공정성을 보장하는 대입전형 설계 방안 등을 순차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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