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기지 겨냥 로켓포 공격…1명 사망·5명 부상

입력 2021-02-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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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빌 국제 공항 인근에 최소 로켓포 3발
사라야 알리야 일담 “이라크 내 미국 점령 목표” 범행 성명

▲1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디스탄 아르빌 공항에서 로켓 공격으로 인해 유리 조각이 깨져 있다. 아르빌/EPA연합뉴스
이라크 북부에 있는 미군 주도의 군사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인해 6명이 사상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 연합은 이라크 북부 쿠루드 자치지역의 아르빌 미군 기지가 이날 밤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군과 계약을 맺은 민간인 하도급 업자 1명이 사망하고, 미군 병사를 포함한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쿠르드 치안 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밤늦게 적어도 3발의 로켓포가 아르빌 국제공항 인근에 떨어졌다. 쿠르드자치정부 내무부 역시 로켓포 여러발이 자치구의 중심도시 아르빌 시내를 강타했으며, 안보당국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기자 역시 수차례의 큰 폭발음을 들었으며, 공항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 공항과 인접한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공격의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라야 알리야 알담(Saraya Awliya al-Dam)이라는 조직이 이라크에서의 ‘미국 점령’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미군 주도의 기지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범행 성명을 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라크에서 미군 기지나 외교 공관을 노린 로켓포 공격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라크 정부를 향해 로켓포 공격을 막지 않으면 외교 공관을 폐쇄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로켓포 공격은 두 달 전인 작년 12월 20일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이다. 지난해 3월에는 이라크 내 연합군에 대한 공격으로 미군 관계자 2명과 영국군 관계자 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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