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 전기차 회사로 변신한다…4년 후 재규어 전 차종 전기차로 교체

입력 2021-02-16 08:16수정 2021-02-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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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 목표…관련 기술·서비스에 매년 4조 원 투입

▲재규어랜드로버(JLR)가 2019년 12월 2일 독일 뮌헨에서 새로운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뮌헨/로이터연합뉴스
영국 고급차 메이커인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전기차 회사로의 탈바꿈을 선언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LR는 이날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의 제품 라인업을 4년 뒤인 2025년부터 전부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랜드로버에 대해서는 2024년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향후 5년간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JLR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18년 뒤인 2039년까지 재규어·랜드로버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전 과정에서 실질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하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JLR은 매년 35억 달러(약 4조 원)를 관련 기술 개발 및 서비스에 투자하기로 했다.

티에리 볼로레 JLR 최고경영자(CEO)는 “당사에는 기술이 있다.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이 전략을 통해 제조사의 독자성을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르노에서 CEO를 지냈던 볼로레는 지난해 9월 JLR CEO에 취임했다.

JLR의 이러한 선언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발맞춰 완성차 업체들이 변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영국에서 2035년에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신차 판매가 금지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전기차 관련 투자를 확대하거나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하는 추세다. 미국 포드가 최근 2025년까지 전기차 투자에 약 22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제너럴모터스(GM)는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엔진 차량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독일 폭스바겐 역시 2030년까지 각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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