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에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웨알라 선출…다섯 달 만에 수장 부재 사태 해소

입력 2021-02-16 07:00수정 2021-02-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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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아프리카출신·미국인 WTO 사무총장 탄생
"코로나 사태에 공정 무역 하도록 국제 협력 강화해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포토맥/로이터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의 새로운 사무총장에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유 무역 체제의 중심이 되는 WTO의 수장 부재 상황이 약 다섯 달 만에 해소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TO는 이날 특별 일반이사회를 개최하고, 164개 회원국의 의견일치를 통해 오콘조이웨알라를 새로운 WTO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오콘조이웨알라는 WTO 26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모두 획득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이지리아와 미국의 2개의 국적을 가진 그가 미국인으로도 첫 WTO 사무 총장이 된다고 전했다.

취임은 다음 달 1일 예정됐으며, 임기는 2025년 8월 31일까지다. 그의 취임으로 드디어 지난해 8월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WTO 사무총장 퇴임 이후 5개월가량 공석이었던 수장 자리는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오콘조이웨알라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 그리고 세계은행(WB)의 이인자 자리인 전무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높은 인지도를 갖췄다. 그는 지난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많은 표를 얻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행정부의 반대로 선출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전 정권이 지지하던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후보자 입후보를 철회했으며,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입장을 바꾸면서 결론에 이르게 됐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가 타격을 받는 지금이야말로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이 공정 무역을 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우리 조직은 많은 문제를 맞닥뜨리고 있으나, 우리는 협력을 통해 WTO를 더 강력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현실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정책적 대응을 구체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회원국들과 힘을 합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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