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코로나19 백신 승인…17일 접종 개시

입력 2021-02-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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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안전성·유효성 확인”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후생노동성이 14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정식 승인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날 오후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사용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화이자는 일본 내 사용을 위해 지난해 12월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일본 의약품 심사기관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특례 승인’을 인정하는 내용의 심사 보고서를 제출했고 후생성 전문가 회의가 12일 이를 인정했다. 이어 후생노동성이 이날 공식적으로 백신 사용을 승인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와 연내 7200만 명분 백신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접종 대상 연령은 16세 이상이며 3주 정도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임산부나 몸이 약한 노인도 의사의 판단하에 본인 동의가 있으며 접종할 수 있다.

정부는 17일 의료 종사자를 시작으로 백신 접종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 때 1만~2만 명에 대한 선행 접종을 시작한다. 3월에는 약 370만 명 의료 종사자에 접종하며 4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 약 360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일본은 화이자 이외에도 연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00만 명분 확보하고 미국 모더나 백신은 상반기까지 2000만 명분, 이후 9월까지 500만 명분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승인 전망이 여전히 서지 않아 당분간은 화이자 백신만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며 “개시 시점이 구미 각국보다 2개월 처진 가운데 세계에서 쟁탈전이 벌어지는 백신 확보와 접종 시스템 구축이 정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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