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여객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최대 감소

입력 2021-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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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객 3940만 명, 전년대비 68.1% 급감…1999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

▲연도별 국제선 여객 추이. (국토교통부)
지난해 항공여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항공여객은 3940만 명으로 지난해 1억2337만 명과 비교해 68.1% 급감했다. 이는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항공여객 수만 보면 1999년 3789만 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다.

국제선은 1424만 명으로 84.2%나 줄었다. 이는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국제선은 1998년 외환위기로 15.0%,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으로 5.5%,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각 4.1%, 5.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88.2%)·중국(-87.8%)·아시아(-83.4%)·미주(-72.3%)· 유럽(-82.2%) 등 전 노선이 감소했다. 지난해 국제여객에서 중국이 15.8%의 비중으로 일본(15.6%)을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인천(-83.1%)·제주(-89.4%)·김포(-87.3%)·김해(-88.0%) 등 전 공항이 감소했고 항공사별로도 국적 대형항공사는 82.3%, 저비용항공사는 86.7% 급감했다.

국내선 여객도 2516만 명으로 전년대비 23.7% 줄었다. 국내선 여객이 감소한 것은 2018년(-2.5%) 이후 2년 만이고 2014년 2464만 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3월 110만 명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1월에는 294만 명까지 증가했다.

항공화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외 운휴 여객기가 증가(수하물 감소)하며 화물은 전년 대비 23.9% 감소했고 수하물 제외 화물은 전년 대비 0.6% 감소에 그쳤다.

국제화물의 경우 전 지역의 수하물 감소로 전년 대비 23.5% 감소했으나 수하물 제외 항공화물은 미주(12.8%)・중국(4.6%)・기타(1.2%)지역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국적 항공사의 수하물 제외 화물의 운송실적도 전년 대비 8.1% 성장하며 201만 톤을 기록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항공업계의 빠른 수요회복과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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