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D-1…설 연휴 후 전국 확산 우려

입력 2021-02-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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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건수 감소 탓에 400명대로 줄어…하루평균 지역 발생은 증가 추세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까지 급증했다가 다시 400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설 연휴(2.11∼14)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확정을 하루 앞두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설날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3명이다. 직전일(504명)보다 101명 적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현행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안을 이튿날인 13일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확진자가 감소한 것은 연휴 영향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3361건으로, 직전일 3만9985건보다 무려 1만6624건이나 적었다.

하루 확진자 수는 4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경기 부천과 서울 용산구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역시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처럼 호흡기나 직접 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은 유행이 감소하는 시간 자체도 한 달 보름여에 걸쳐 서서히 내려오거나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평균치도 소폭 늘어난 상황이다. 2월 둘째 주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86명꼴로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 발생 확진자가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했지만, 직전일 기준 351명보다는 5명 증가했다는 점이 문제다.

정부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현행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아울러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수도권 밤 9시·비수도권 밤 10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를 유지 혹은 조정할지도 논의해 확정한다. 거리두기 조정안 등은 오전 11시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앞서 2차례의 공개토론회와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고, 관계 부처·지자체뿐만 아니라 관련 협회와도 소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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