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뚝’...불붙는 매수심리

입력 2021-0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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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조감도.

주인을 찾지 못했던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함께 치솟자 '지금이 아니면 평생 못 산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속속 주인 찾는 미분양 아파트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총 2131가구로 전 월(3183가구) 대비 약 33% 감소했다. 1년 전인 2019년 12월(6202가구)보다는 무려 65.64% 감소한 수치다.

한 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양주시는 작년 11~12월 한 달 미분양 물량이 629가구→42가구로 무려 93% 급감했다. 안성시와 평택시도 각각 24.15%, 12.57% 줄었다.

쏟아지는 대책에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앞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많은 수요자들이 높은 전셋값을 체감하면서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당분간 매수세를 가라앉히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과거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렸다면 최근에는 수도권 외곽으로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수도권 새 아파트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세·매매시장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낮은 '로또 분양'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99%로 전년 동기 대비 4.7%포인트(P) 상승했다. 이 중 서울과 경기는 100%, 인천은 97.6%를 기록했다.

청약시장 인기...수도권 새 아파트 줄줄이

지난 9일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총 1721가구로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과 보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화성 봉담 동화지구 일원에선 ‘봉담자이 라피네’가 공급된다. 총 750가구 규모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봉담IC가 가깝다.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대에선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이 분양 중이다. 총 472가구 규모로 가평초, 가평중이 반경 300m 내에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선 ‘시티오씨엘 3단지’가 분양된다. 총 1879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977가구, 오피스텔은 902실이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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