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부양책' 급한 바이든, 기업 CEO 불러 '최저임금' 논의

입력 2021-02-10 14:10수정 2021-02-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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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초청해 면담…경제 대책 등 논의
바이든 “기업 리더들 의견 듣고 싶어”
대기업 부양책 동의 시 공화당 설득 가능성↑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카멀라 해리스(왼쪽에서 두 번째) 부통령, 재닛 옐런(오른쪽에서 두 번째) 재무장관과 함께 재계 인사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JP모건체이스·월마트·갭 등 주요 기업 경영진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면담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소니아 싱걸 갭 CEO, 마빈 엘리슨 로우스 CEO,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동석했다. 이날 회합에서는 경제 정세와 최저임금을 포함한 경제 대책안, 도로와 교량의 재건 등 인프라 정책이 논의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온갖 문제가 있지만 모두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접근을 기업 리더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꼭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통의 토대를 찾을 수 있을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이번 부양책에 최저임금 인상안이 포함될 가능성은 적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경우 갭 CEO는 소매업의 피해, 맥밀런 월마트 CEO는 임금 인상, 다이먼 CEO는 경제 성장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정책 등을 각각 이야기했다.

이날 모임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1조9000억 달러(약 2106조 7200억 원) 규모의 부양책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정부와 민주당은 단독으로 부양안을 추진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주 상·하원에서 예산결의안을 통과시켜 공화당 동의 없이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길까지 열어뒀다. 블룸버그는 “대기업으로부터 동의를 얻는다면 공화당의 지지를 얻기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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