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당력 집중한 與… '가덕도 특별법' 밀어부친다

입력 2021-0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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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촉진 특별법 제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은 9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총력 지원을 위한 ‘가덕도신공항’ 여론전을 통해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앞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촉발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불리한 구도를 엎을 전략으로 가덕신공항을 내세운 것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6일 예정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하기로 공언했다. 또,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축 등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 정책간담회를 갖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했다.

이 대표는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기정사실로 된다”면서 당에 부산·울산·경남 발전전략을 미리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의 핵심 전략은 신공항은 물론 그 이후까지 내다보는 메가시티”라며 “실천이 담보된 계획을 가지고 부·울·경 시·도민들에게 설명하고 힘을 얻어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산을 직접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달 중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원내대표단-부산시당’ 연석회의에서 “이번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 있게 처리해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뒤늦게 합류한 국민의힘을 견제하며 지분 챙기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지역 등을 의식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발 빼고 반발했던 점을 내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이며,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동남권 관문 공항사업을 갈팡질팡하면서 부산 시민의 꿈과 미래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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