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영상통화 ‘무료’로 사용한다

입력 2021-02-09 14:50수정 2021-02-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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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통신 3사 대표 간담회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영상회의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와 통신 3사가 올해 설 연휴 기간 영상통화를 무료로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국민의 고향 방문이 힘들어진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통신 3사는 또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과 관련해 85개 시 주요 행정동 4000여 곳에 집중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최기영 장관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통신 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온라인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코로나로 일상이 상실되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 설 민생안정 및 이용자보호를 위한 통신 분야 지원방안과 함께,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서 경제 회복을 위한 5세대(5G) 투자활성화, 인공지능 및 융합서비스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비대면ㆍ온라인화의 가속화로 통신이 날로 필수재가 됨에 따라 통신서비스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설 명절 연휴 기간(11~14일)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통신 3사는 물론 알뜰폰 이용자도 요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저소득층 초ㆍ중ㆍ고생 누구나 신청하면 스마트폰으로 EBS 등의 교육콘텐츠를 데이터사용량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연중 지원한다. 5G에서도 시ㆍ청각 장애인 등을 위해 영상통화량을 일반요금제 대비 2배(600분) 확대한 장애인 요금제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2일, SKT와 KT는 4월 중 출시한다.

통신 3사의 소상공인 전용상품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ㆍ자영업자는 신청만 하면 이동전화 데이터를 두 달에 걸쳐 100GB 추가 제공한다. 숙박업, PC방 등의 사업주가 고객 감소 등으로 통신서비스(초고속인터넷ㆍ전용회선 등)의 일시정지를 신청해 올 경우 기존에 3개월만 가능하던 것을 6개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밖에 설 명절이 포함된 2월과 3월에는 연체로 인한 이용중지를 유예하고, 신청 시 미납 요금에 대한 분할 납부 안내도 함께 병행하기로 했다. 또 월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에 대한 안내를 2회에서 4회로 늘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 3사는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구축과 코로나 19로 인해 위축된 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 2022년까지 약 25조 원(24.5조~25.7조 원, SKB 포함)의 유ㆍ무선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5G 상용화 3년차인 올해 5G 망 구축에 총력을 다한다.

85개 시 주요 행정동, 교통망 (지하철ㆍKTXㆍSRT 등), 4000여 개 다중이용시설 (대규모 점포ㆍ대학ㆍ의료기관)과 주거지역 (대규모 단지) 등 국민 일상 반경에 5G를 집중 구축해 국민이 체감하는 품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28㎓ 대역 5G 망을 확충하고 단독모드(SA) 전환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통신사를 뒷받침할 수 있게 5G 시설 투자 시 투자비용의 3% 세액공제, 직전 3년 평균 대비 투자증가분 추가 3% 공제를 확대하는 등 투자를 유도한다.

과기정통부는 고부가가치 데이터의 생산을 더욱 늘리기 위해 ‘데이터 댐’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각 통신사가 보유한 데이터 간 결합ㆍ연계 확대를 제안했다. 또 SKT가 산ㆍ학 협력을 통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와 관련, 현장 실증과 활용을 본격화하는 등 구체적인 상용화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LG유플러스가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소를 출범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의 의사를 전하고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참여와 협력을 강조했다.

통신 3사는 스마트공장(항만ㆍ물류 포함), 스마트시티, 로봇, 자율주행차 등 주요 B2B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확대 적용해 최고 수준의 실증 레퍼런스도 확보하기로 했다. 가상ㆍ증강현실(VRㆍAR) 등 실감 콘텐츠 분야에서는 관련 인프라 확충 및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 활동도 확대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민생안정을 위한 통신 분야 지원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일상과 경제의 단순한 회복을 넘어 모두가 함께 누리는 포용 사회 실현에 큰 발걸음”이라며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의 구심점이 돼 우직한 소처럼 한발 한발 도전과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신축년을 5G 융합생태계 구축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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