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연근해 어업생산량 '선방'…외식 어종은 타격

입력 2021-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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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생산금액 4조3655억 원, 전년대비 10.3%↑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전년보다 1.9% 늘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귀류처럼 주요 외식 어종 생산은 크게 줄었다.

7일 해양수산부와 통계청 '연근해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93만 2000톤으로 2019년 91만5000톤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21만7000톤, 고등어 7만7000톤, 갈치 6만6000톤, 오징어 5만7000톤, 전갱이류 4만6000톤, 참조기 4만1000톤, 삼치류 3만3000톤 등이다.

어종별 증감 추이를 보면 참조기(59.4%↑), 갈치(51.2%↑), 멸치(26.3%↑), 꽃게(25.3%↑), 가자미류(20.6%↑)는 생산량이 증가했고 오징어, 전갱이류, 붉은대게, 삼치류, 청어 등은 전년 수준, 고등어(23.5%↓), 아귀류(27.1%↓)는 생산량이 감소했다.

코로나19에도 전반적인 어업생산은 늘었지만, 외식이 크게 줄면서 주요 외식 어종인 아귀류, 전어(-12.3%), 청어(-18.4%) 등은 대상어업의 조업활동이 축소돼 생산이 부진했다.

특히 아귀류는 저장 및 비축 용도로 냉동이 가능한 타 어종과 달리 주로 선어상태로 유통‧판매되는 아귀류의 특성상 소비 위축이 생산량 변동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고등어도 11~12월 기상악화(풍랑, 한파 등)로 인해 제주 주변 해역에서 어장이 잘 형성되지 않으면서 대형선망어업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참조기는 서해 저층 냉수 세력의 확장에 따라 어군이 남쪽으로 회유하면서 주 어장인 서해 남부 및 제주 북서부해역에서의 어군밀도가 큰 폭으로 증가, 주 업종인 근해자망어업 등 대부분 어업에서 생산량이 많이 증가했다.

갈치는 봄철 동중국해의 온난한 해양환경(0.5~1℃↑)으로 인해 월동 이후 제주 주변 해역 및 서해 남부해역으로 북상하는 어군이 늘고 주 먹이인 멸치의 분포밀도가 많이 증가해 근해연승어업과 저인망어업 등에서 생산량이 많이 증가했다.

멸치도 산란 시기(4~8월)에 어란 밀도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2.7배↑)하고 8~9월 연안 수온이 생존과 성장에 적합한 22~26℃를 유지함에 따라 남해 어장에서의 개체가 크게 늘면서 주 업종인 멸치권현망어업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4조3655억 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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