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해 무역적자 763조 원…금융위기 이후 최악 성적

입력 2021-02-0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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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무역 흑자, 8년래 가장 부진
상품 무역 적자, 통계 작성 이후 최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퇴임 후 도착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팜비치/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763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해 연간 상품ㆍ서비스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6790억 달러(약 763조 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수출은 2조1000억 달러를 기록해 15.7% 감소했고, 수입은 2조8000억 달러를 기록해 9.5% 감소했다. 서비스 무역 흑자는 2370억 달러를 기록해 최근 8년 중 가장 부진했고, 상품 무역 적자는 9160억 달러를 기록해 196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각국과의 무역 전쟁을 선포하고 관세를 부여해 무역수지를 개선하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타격을 입었다. 또 무역 상대국의 보복 조치와 관세에 따른 내수 경제 부담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리 러블리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은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실행 가능한 계획이 없었다”며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중국 수입을 줄였지만, 수입 대부분은 다른 국가들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더 큰 비용을 부과했다”며 “또 중국과 유럽연합(EU) 및 기타 국가들이 농산물을 포함한 많은 미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보복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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