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창립자 브린, 싱가포르에 사업 거점 마련

입력 2021-02-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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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래리 패이지와 구글 설립
순자산 96조의 세계 9위 부자
최근 해외 기업 유치 위한 싱가포르 유인책 다양해져

▲2016년 3월 12일(현지시간) 구글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이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AP뉴시스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을 설립한 세르게이 브린이 싱가포르에 벤처 회사를 설립해 아시아 거점을 마련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린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 자신이 소유한 베이쇼어글로벌매니지먼트의 사무소를 설립했다. 회사 부사장인 마리 영이 싱가포르 사무소 대표로 임명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를 기반으로 설립된 베이쇼어글로벌매니지먼트는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보유한 벤처캐피털로, 브린이 아내 앤 워치츠키와 함께 만든 가족 회사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브린은 순자산만 865억 달러(약 96조 원)에 달하는 세계 9위 부자다. 그가 싱가포르 시장에 참가한 것은 현지에 거액 자산가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을뿐더러, 낮은 세금과 해외 사무소 유치를 위한 정부의 인센티브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브린은 1998년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을 창립했다. 당시 싱가포르에 구글 사무소를 뒀던 브린은 이후 2016년 직접 방문해 주변 상황들을 파악해둔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해 3월에는 서울을 방문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을 관전하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최근 금융 허브 라이벌인 홍콩과 자금 유출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해 지역 사무소 설립에 거액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싱가포르는 전 세계 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홍콩이 정치적인 긴장감으로 현금 유출 위기에 직면했지만, 싱가포르는 비교적 안정적인 아시아 전초 기지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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