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셋값 너무 비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

입력 2021-02-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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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7.5%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104.4%)부터 4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9월까지 90% 후반대를 보이던 낙찰가율은 △10월 104.4% △11월 101.7% △12월 101.6% △올해 1월 107.5%로 내리 올랐다.

이 기간 평균 응찰자 수 역시 △10월 6.2명 △11월 6.8명 △12월 7.1명 △올해 1월 9.7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달엔 74.3%로 치솟았다.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지난해 12월 말부터 크게 줄었다. 작년 12월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각각 179건, 296건으로 작년 평균치(533건)를 2개월 연속으로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과 전세난에 법원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오명원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 규제로 다주택자들의 추가적인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졌다"며 "낙찰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실수요층이 유입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빌라(연립·다세대주택) 낙찰률과 응찰자 수도 증가세다. 지난달까지 3개월동안 낙찰률(45.7%)과 평균 응찰자 수(4.5명) 모두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선 치솟는 아파트값에 수도권 빌라로 눈을 낮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의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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