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세일즈포스·알파벳,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에 1.1조원 베팅한 이유는?

입력 2021-02-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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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분석 스타트업 ‘데이터브릭스’ 몸값 280억 달러로 평가
‘제2의 스노우플레이크’ 기대감

아마존과 알파벳 등 내로라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 분석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브릭스(Databricks)는 이날 10억 달러(약 1조1175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캐피털G, 세일즈포스벤처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NBC는 이번 투자에 아마존과 구글 MS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지난해 9월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증시에 데뷔했던 '제2의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 비슷한 기회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기업공개(IPO) 당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명성을 얻었다.

데이터브릭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핵심 기술인 '아파치 스파크' 기술을 통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대량으로 저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파치 스파크는 편리한 사용법과 속도 때문에 최근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데이터 처리 엔진으로 빅데이터 기반 기술인 하둡(Hadoop)의 대안으로 통한다.

하둡은 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고 분석하는 프레임워크로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솔루션을 위한 기반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작업 방식이 복잡하고 전체 과정이 신속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이터브릭스의 기업가치는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280억 달러로 평가됐다. CNBC는 아마존은 앞서 스노플레이크 IPO 땐 투자에 나서지 않았지만, 데이터브릭스에는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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