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8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 6718명…연령 낮을수록 '가족 내 전파' 많아

입력 2021-02-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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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하는 가족·지인 접촉, 13세 이상은 집단감염 최대

▲지난달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10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시설로 옮기고 있다. (뉴시스)

국내 18세 이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8.9%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연령대의 주된 감염경로는 부모 등 가족·지인과 접촉이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국내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6718명으로 전체 환자의 8.9%였으며, 인구 10만 명당 연령별 발생률은 6세 이하 65명, 7~12세 75명, 13~15세 92명, 16~18세 103명으로 전체 연령 평균 145명보다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12세 이하 어린이는 부모 등을 통한 ‘가족 내 전파’로 인한 감염이 ‘학교 관련 전파’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 외 감염원 전파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6세 이하(36.2%)와 7~12세(37.9%)는 가족·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13~15세(32.2%)와 16~18세(29.3%)는 ‘집단발생’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학원 등 교육시설(학교·학원, 교습시설)에서의 감염 비율은 7~12세 5.8%, 13~15세 10%, 16~18세 10.8%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함께 상승했다.

방대본은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의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청소년은 29%이나 코로나19 환자 중 비율은 8% 내외이며, 대부분 경증 또는 무증상 감염으로 전파력도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중증으로 이환될 수 있으므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생들은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 아프면 등교하지 않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기 △학교는 교실 밀집도 낮추기, 주기적 환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국내발생 확진환자 수는 이틀째 300명을 밑돌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36명이었는데, 이 중 국내발생은 295명, 해외유입은 41명었다.

단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2시(정오) 기준으로 서울 성동구 대학병원 관련 확진자는 52명으로 5명 늘었으며, 강동구 한방병원에선 환자 16명 등 총 20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중구 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도 9명 추가(총 63명)됐으며, 경기 안산시 병원3, 시흥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각각 총 14명, 총 11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김포시 주간보호센터와 충북 충주시·전북 김제시 육류가공업체 관련 확진자도 각각 38명으로 6명, 27명으로 2명 늘었다.

이 밖에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1 관련 확진자는 27명으로 9명 추가됐다. 게임랜드 내 감염이 가정으로, 다시 영어학원으로 연쇄 전파됐다. 성인게임랜드2 관련 확진자는 23명으로 5명 늘었다. 북구 교회2·IM 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서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각각 205명으로 2명, 119명으로 12명 추가됐다. 대구 북구 시크린골프장 관련 확진자는 25명으로 7명 늘었으며, 부산 해운대구에선 일가족을 중심으로 총 8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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