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코로나 백신 접종 가속화…1회 이상 접종자, 누적 확진자 수 넘겼다

입력 2021-02-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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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백신 접종 미국인 2550만 명으로 집계
일일 접종 135만 회…세계서 가장 빨라
바이든 “여름까지 집단 면역 향하는 길에 서 있을 것”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프로야구장 쿠어스 필드 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1월 24일(현지시간) 차를 타고 온 주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덴버/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미국인 수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백신을 1회 또는 2회 접종한 미국인은 총 2650만 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21일, 28일 간격으로 두 번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들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 수가 1년 전 시애틀 교외에서 첫 양성 사례가 보고된 이후 누적 확진자 수(2620만 명·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를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하루 백신 접종 횟수가 약 135만 회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라고 전했다. 백신 공급이 초기 단계에서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첫 접종 이후 6주 만에 미국인의 약 7.8%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접종자 수가 누적 확진자 수를 웃도는 나라는 이스라엘,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정도다. 미국 확진자 수가 세계 1위이고 전 세계 감염자 수의 4분의 1에 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도면에서 이들 국가를 앞선다는 평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내 1억 명 이상 접종’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3주 안에 하루 100만 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머지않아 일일 접종자 수가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름까지는 집단 면역을 향해 나아가고, 후순위 대상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시도한 그 어떤 것보다 큰 도전과제가 되겠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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